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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속그림책]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 존재의 가치와 삶의 진리를 알려주는 그림책

밍밍쏭 2025. 5. 26. 19:53

가끔 우리는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주는 책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말로 위로받기보다는, 조용한 한 장면이 마음을 다독여줄 때가 있죠. 그런 순간마다 나는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을 꺼내 듭니다. 이 책은 단순한 그림책이 아닙니다. 읽을 때마다 마음속 먼지를 털어주듯, 나의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삶의 안내서입니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붓선으로 거침없이 그린 그림속 따뜻함에 먼저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짧지만 깊은 문장들이 마음속을 조용히 두드렸습니다. 복잡한 말도, 어려운 개념도 없지만 그 어떤 철학책보다도 나를 울리고, 나를 들여다보게 만드는 글들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삶에서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가끔 사람관계가 어려울때
자존감이 낮아질 때
인생의 기로에 섰을때
읽으면 따뜻해지는 그림책

출처 : 소년과두더지와여우와말 中

나도 너도 존재 자체로 괜찮은 사람

책 속의 소년과 두더지, 여우, 말은 각각 다른 존재이며, 저는 저희 가족들 캐릭터가 떠오르더라고요.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함께 길을 걸어갑니다. 인생을..삶을 살아가는 여정같아 보입니다. 이들이 나누는 대화는 마치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다정하고 따뜻합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가장 쓸데없는 일이 뭐라고 생각하니?" "자신을 다른사람과 비교하는 일”는 말처럼, 우리는 종종 나도 모르게 나를 남과 비교하며 불안해하곤 하죠.  하지만 이 책은 말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도, 너로도 충분하다고. 나라는 존재, 너라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사람이라고요. 비교하는 시간으로 삶을 낭비하지 마라고....

그 메시지는 반복해서 나를 일으켜 세워줍니다. 내가 누군가보다 잘나지 않아도, 성취가 크지 않아도, 그냥 있는 그대로도 괜찮다는 말은 너무도 큰 위로가 됩니다. 그 말이 진심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이 책이 우리에게 사랑과 존재의 본질을 조용히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출처 : 소년과두더지와여우와말 中

작은 기쁨의 소중함

두더지가 말합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케이크야.” 아무렇지 않게 들릴 수도 있는 말이지만, 그 안엔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거죠. 우리가 행복을 꿈꾸며 놓치고 있는 건, 오히려 눈앞에 있는 소소한 기쁨일지도 모릅니다.

매일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 좋아하는 음악 한 곡, 누군가의 다정한 눈빛—그런 사소한 것들이 삶을 지탱해주는 큰 힘이 됩니다.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그런 ‘작은 기쁨’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일깨워줍니다. 결국 인생은 크고 대단한 순간들보다는, 작고 평범한 순간들의 모음이라는 걸요. 작은 기쁨들을 추구하는 삶이 얼마나 즐거운지를요

두려움을 품고도 꿈을 꾸는 용기

우리는 모두 각자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실패에 대한 걱정, 외로움, 상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의심까지. 이 책은 그 두려움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용히 끌어안고, 함께 걸어가자고 말합니다.

말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가장 용기 있는 일은 도움을 청하는 거야.” 이 말에 나는 무너지듯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제부턴가 어른이 된다는 건 강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고, 그래서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으니까요. 그러나 이 책은 용기는 감추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강한 모습이라고요

출처 : 소년과두더지와여우와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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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존재는 강하고, 길을 잃어도 괜찮아

인생에서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도 불분명해질 때. 그럴 때 이 책은 다정하게 말합니다. “길을 잃는 건 목적지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일지도 몰라.” 이 말이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여우는 상처가 많은 존재로 등장합니다.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경계심도 많지만, 결국 소년의 다정함에 마음을 엽니다. 그의 모습은 상처받은 우리들의 자화상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상처받은 사람도 다시 마음을 열 수 있다는 믿음,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다는 희망은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기

이 책은 끊임없이 ‘친절’이라는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친절은 단순히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자기 자신에게 친절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에게 가장 가혹합니다. 실수했을 때,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자신을 채찍질하며 몰아붙이죠. 하지만 친절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다독이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나에게 친절해야, 타인에게도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것. 말의 부드러운 조언처럼, 그 말은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닿습니다. 그렇게 이 책은 내 안의 비판 대신 수용을, 의심 대신 믿음을 심어줍니다.

출처 : 소년과두더지와여우와말 中

삶을 살아가는 지혜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단순한 동화 속 이야기지만, 그 안엔 인간의 심리와 삶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소년은 자아 탐색과 성장의 상징이고, 두더지는 사랑과 순수함, 여우는 내면의 상처와 갈등, 말은 자기 확신과 자유의 존재입니다. 이 네 인물이 함께 걷는 여정은 마치 나와 내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여정처럼 느껴집니다.

이 책은 나에게 매번 다른 문장을 건네줍니다. 어떤 날은 두더지의 사랑이, 어떤 날은 말의 강인함이, 또 다른 날은 소년의 순수함이 마음에 들어옵니다. 그날의 기분과 삶의 위치에 따라 위로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죠.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다시 하루를 살아갈 힘이 생깁니다.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내 삶의 작은 나침반이자, 흔들리는 마음에 위로를 건네주는 친구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 책을 펼쳐보며, 나 자신을 사랑하고,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연습을 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그게 어쩌면, 우리가 더 단단하게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