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노잉박스(Annoying Box) – 전통과 실험 사이, 18인조 빅밴드의 유쾌한 반란
2023년 말,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뮤지션 조매력(Charming Jo, 본명 조장우)이 결성한 **어노잉박스(Annoying Box)**는 단순한 빅밴드가 아닙니다. 이들은 재즈라는 전통적인 음악 어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하며,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예상 밖의 음악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처럼 ‘귀찮을 정도로’ 실험적이고, 그래서 더 매력적인 이 밴드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 봅니다.
🎷 밴드 구성 – 전통과 파격의 공존
어노잉박스는 총 18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밴드입니다. 일반적인 빅밴드에서 기대할 수 있는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뿐만 아니라, 신디사이저, 섹소폰 3대, 트럼펫 2대, 트럼본 3대, 플루트, 바순, 수자폰, 태평소 등 이례적인 악기 구성이 눈길을 끕니다.
특히 태평소와 바순은 흔히 빅밴드에서 보기 힘든 악기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 음악적 방향성과 철학
어노잉박스는 단순히 빅밴드 스타일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새로운 음악적 언어로 확장시키려 합니다.
재즈, 펑크, 록, 일렉트로닉, 퓨전 등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통적인 브라스 사운드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합니다.
리더 조매력은 루이스 콜(Louis Cole)과 같은 뮤지션에게서 영감을 받아,
“빅밴드 음악은 올드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쾌하고 감각적인 음악을 만들겠다.”
라는 비전을 가지고 밴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 조매력과 핵심 멤버들
밴드의 중심에는 피아니스트이자 신디사이저 연주자인 조매력이 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재즈 코드와 즉흥성을 기반으로, 디지털 사운드와 아날로그 악기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접근을 선보입니다.
주요 멤버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김태균 (드럼/퍼커션): 라틴, 펑크, 트라이벌 등 다채로운 리듬을 구사하며 밴드의 에너지를 담당
- 이상훈 (베이스): 묵직한 그루브로 음악의 중심을 잡는 핵심
- 박성호 (기타): 이펙트와 실험적인 코드로 음악의 텍스처를 풍부하게 표현
- 이현우 (색소폰/플루트): 감성적이면서도 대담한 솔로로 재즈의 묘미를 살림
- 황상훈 (기타/신디사이저): 전자음악적 접근을 더해 밴드 사운드에 현대적인 감각을 부여
각자의 음악적 개성이 어우러져, 매 공연이 다른 색깔과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 어노잉박스의 대표곡
어노잉박스의 음악은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통일감 있는 사운드를 지향합니다.
그들의 대표곡을 통해 밴드의 색깔을 엿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eTCaPZaW8k&list=PLTxBrLbyopr0HCgiE_43sjYb3N49gtqyK
https://www.youtube.com/watch?v=oLONSkNvbg8
📺 주요 무대와 온라인 활동
어노잉박스는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4를 비롯한 대형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에서는 ‘찾아라! 빅밴드래곤볼’ 같은 콘텐츠를 통해 온라인 팬들과의 접점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rmingjo
Charming Jo 조매력
I sing
www.youtube.com
공연마다 다른 구성과 전개, 그리고 즉흥성이 더해져,
관객은 매번 새로운 사운드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A_AJu3Eo-N2Rq2cdsQ-SeA
AnnoyingBox
Pop Funk Fusion Electronic Jazz Bigband 'AnnoyingBox'
www.youtube.com
🎵 어노잉박스가 만드는 새로운 음악의 지형도
어노잉박스는 “재즈 퓨전 밴드”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들은 다양한 음악 장르, 디지털과 아날로그, 즉흥성과 구성을 유기적으로 엮어
전통에 기반한 가장 현대적인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빅밴드라는 오래된 형식을 통해, 오히려 가장 ‘지금 이 순간’을 반영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이들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어노잉박스는 귀를 즐겁게 괴롭히는, 창의적인 사운드의 놀이터입니다.
그들의 음악을 한 번 들어보세요. 새로운 음악의 세계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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